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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24 절기 중 스물두 번째에 해당하며,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음력으로 한 해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동짓날은 예전부터 '작은설'로 불리며, 우리 조상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이었습니다. 올해 동짓날은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6시경이라고 합니다.
동지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음과 양이 바뀌는 시점으로, 이때부터 낮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날에는 악귀를 쫓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붉은팥으로 팥죽을 끓여 먹는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팥죽은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따뜻한 음식으로,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는 중요한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지 팥죽의 의미와 함께 압력솥을 이용해 간편하게 만드는 팥죽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동지 팥죽의 전통적 의미
동짓날의 유래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로, 양의 기운이 서서히 강해지는 전환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은 이 시기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악귀를 쫓고 가정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붉은팥은 악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팥죽을 집 안과 마당에 뿌리는 풍습도 이런 전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지에 유래 보기
동지 팥죽 재료와 조리법
팥죽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정성을 들이면 더 맛있고 특별한 팥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8인분 기준의 팥죽 레시피입니다.
필요한 재료
팥죽 기본 재료
팥 400g (약 2.5컵)
물 1.5리터 (삶을 때 1.3리터, 헹굴 때 1컵)
유기농 설탕 5큰술
구운 소금 1.5작은술
쌀죽 재료
멥쌀 1컵
물 1리터
새알심 재료
습식 찹쌀가루 3컵
뜨거운 물 4~5큰술
굵은소금 1/2작은술
동지 팥죽 조리 과정
1. 멥쌀 불리기
멥쌀을 깨끗이 씻어 2시간 이상 불려줍니다.
충분히 불려야 쌀죽이 부드럽고 조리 시간이 단축됩니다.
2. 팥 세척 및 애벌 끓이기
팥을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물을 부어 3~4분간 끓입니다.
끓인 물은 버리고 팥을 깨끗이 헹궈줍니다. 이는 팥의 사포닌 성분을 제거해 배탈을 예방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3. 팥 삶기
압력솥에 팥과 물 1리터를 넣고 20분간 삶습니다.
팥이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로 삶아야 합니다.
4. 새알심 만들기
습식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만듭니다.
반죽을 한입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빚습니다.
끓는 물에 넣어 새알심을 삶아, 물 위로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담급니다.
5. 쌀죽 쑤기
불린 멥쌀을 물 1리터와 함께 약불에서 끓여 묽은 쌀죽을 만듭니다.
중간중간 저어주며 약 12~15분간 끓입니다.
6. 삶은 팥 갈기
삶은 팥을 믹서기에 곱게 갈아 팥죽 베이스를 만듭니다.
믹서기에 남은 팥 찌꺼기는 물 1컵을 추가해 헹구듯 다시 갈아 팥 국물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7. 팥죽 끓이기
쌀죽과 갈아둔 팥을 한데 섞고 끓입니다.
농도가 되직하다면 물을 조금 추가합니다.
8. 새알심과 간 맞추기
삶아둔 새알심을 팥죽에 넣어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설탕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동지 팥죽 맛있게 즐기는 팁
팥죽은 끓인 직후보다 뜸을 들일수록 맛과 농도가 더 진해집니다.
새알심은 팥죽에 직접 넣어 오래 끓이지 말고, 미리 삶아 추가하면 실패 확률이 낮아집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동지팥죽 전문점에서 구매하거나 마트에서 간편식 팥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동지팥죽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올해 동짓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팥죽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팥죽을 직접 만들어 이웃과 나눈다면, 그 따뜻함은 배가될 것입니다.
만드는 게 힘들다면 시장에서 한 그릇 사다 드시거나
새해를 앞두고 액운도 떨쳐버리고, 따끈한 동지팥죽 한 그릇 어떠신가요?